<뭔가> 어느 번뇌 이야기? └ 뭔가



안녕하세요?


뭔가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림과 스토리 아닌가 싶어요~

그런 관점에서 이 작가 님의 작품도 참 좋아한답니다~

예쁘게 그려지는 캐릭터와 적절히 받쳐주는 배경, 그리고 짧게 끝나면서도 훈훈?한 스토리. 일각에서는 개그 작가로 취급... 하기도...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전문?용어 남발이라는 취향이 폭발해서 난감해지기도 하지만, 그건 씹어!줘도 내용 이해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덮어두죠.

아무튼, 그 분의 작품 중 카페 하나 없는 한적한 시골에서 자라난 어느 소꿉친구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도 참 훈훈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갑자기 수준 높은 대학으로 진학하기로 결정하고 공부를 시작한 한살 터울의 소꿉친구―선배의 공부를 방해하는, 미워할 수 없는 후배를 바라보며 '번뇌'라 하는 선배의 시선에서 그려진 이 작품은, 시골 소녀의 홀로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그리고 그 이유가 어느 여학생에 대한 선배의 연심으로 인해서 일지도 모른다는 애뜻한 감정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어요.

통통하면서 표정이 살아있는 후배를 보는 재미도 솔솔하고요.


내일도 공부를 방해하러 오겠다고 선언하며 랄랄라~ 돌아가는 후배의 뒷모습을 보며 '번뇌'라는 선배...

라는 작품이었죠.



시간이 흘러 다음편이 나왔어요. 이번에는 남겨진 후배의 시선에서 그려졌는데...
(물론, 이 포스팅은 적절한 뒷북 포스팅... 이랍니다~)

반년전 자신의 마음을 강렬하게 어필했음에도 굳은 의지로 결국 진학하여 떠나버린 선배.


그후 연락조차 없는 선배를 생각하며, 왜 자신은 안 되는지 힘들어하는 후배.

그런 그녀 앞에 갑작스레/너무 자연스럽게 나타난 선배는, 뜬금없이 공부를 봐주겠다며 자신의 대학에 오지 않으면 원거리연애가 된다는 마음 편한 소리를 하지요.


지금 뭐라고 말했지...?

원거리연애?!

누구랑?!

나랑 선배가?! 언제부터...?!
지금까지 해온 맘고생은 도대체 뭔지? 황당함에 순간 벙~쩌 버리는 저 표정은 이 작품 최고의 장면이라 할만하죠.

이후 황당함에 얼어버린 후배에게,

주변은 다 커플 천지였다던가?
들뜬 분위기에 자신에게도 고백(걱정했던 그녀로부터!)이 들어왔으나 거절했다던가?
힘들었다고 주절주절 거리는데...

그 전에 메일 한 통 없었던 무신경한 저 놈은... 그러면 말을 했어야지!?


아무튼, 둘 다 마음을 확인했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선배란 놈은 끝까지 무신경하지만...


투덜 거리면서도 선배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모순된 마음을 결국 '번뇌'로 풀어버리는 후배를 보며, 서로 '번뇌' 타령하는 모습이 역시 잘 어울린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살짝의 웃음과 함께...

무사히 대학 진학해서 거기서 또 아웅다웅 하는 다음편이 나오면 좋겠네요?


뭔가 만화 이야기...
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