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다... 종합장 · 끄적끄적

그냥,
돌덩어리를 옆에 가져다놓고 일해도 이것보다는 쉽겠다.


실컷 이야기하고 설명해놓아도... 뭘 듣고 있는건지,
바로, "그래서 어쩌라고요, 몰라요,"
이런 말을 한다.


어제 저녁 전화로 2시간 설교,
오늘 아침에 보내온 결과에 경악한 후,

여의도까지 가서 2시간 설교,
다시 작성하라고 시키고 사무실 들어왔다.

그리고 오후, 결국 사무실로 소환해야만 했다.


...


오전에 말하면서도,
돌아서면 까먹을거 받아 적건 녹음이라도 하라고 했는데,
(적으라는 말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

오후에 사무실 들어와서도 하나 받아적는 꼴을 못 봤다.


...


실컷 이야기 해놓으면 돌아서서 삽질 시작한다.


그럴 수 밖에,

업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머리를 전혀 쓰려고 하지를 않으니...
왜 그런게 필요한지,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그게 뭘 의미하는건지 전혀 모르니...

돌아서면 삽질하고, 딱 말해준 것 이외에는 전혀 생각도 못하는거지...


그거 당신 업무 아니냐고?
도대체 언제부터 몇 번을 말했냐고?

최소한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업무 워크플로우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고, 알아보고, 좀 자기걸로 만들라고! 당신 일이라고!!!

그냥 대답을 안 하고 할말 없단다.
왜 안 알아봤냐면, 그냥 신경 못 썼단다.
나는 이제 "못이 아니라 안" 이라고 정정해준다.

도대체 당신 일인데 왜 안 알아보냐고 몇 번을 다그쳐 물으면,
이유 없단다.


...


몇 번이나 설명해주고 빨리 마무리 짓고 좀 들어가자고 시켜놨더니...
2시간이 되도록 문장 몇 개 못 쓰고, 첫 페이지에서 끙끙 거리고 있다.


결국에는 보다 보다 조금 전에 귀가시켰다.
집에가서 작업하고 내일 아침 10시까지 보내라고...

물론 내일 아침에 나는 또 비명을 질러야겠지.


...


제안서 작업부터 시작해서 프로젝트 1년 딜레이 시킨 것 포함 2년동안,
그 기나긴 시간 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이 시점에 와서까지도 업무 워크플로우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면 도대체 어쩌라는건가?


...


이제 어떻게든 프로젝트 좀 끝내자고...

다 만든거 잘 된다는거 확인시키기 위한 통합 테스트 시나리오 짜라는데,
아직도 기능 기능에 집착하고 있다. 그딴 기능들 이미 다 끝났어야하고,
"이거 니들 업무에 써먹을 수 있다"는거 확인시키는게 목적이라고 그렇게 말해도...


하긴  그 업무가 뭔지 머리에 안 들어가 있는데, 뭘 확인시키겠냐마는...
진짜 눈물나네...

덧글

  • TA환상 2017/07/26 22:14 # 답글

    ...... 업무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일머리가 없는건가... ㅎㄷㄷ...
  • 루루카 2017/07/26 22:26 #

    일머리 없는 것 + 업무에 대한 무관심 + 타성 + 긴장감 없음...
  • 2017/07/26 22: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wheat 2017/07/26 22:31 # 답글

    일 할 생각이 없는건가...
  • 루루카 2017/07/27 10:38 #

    어떻게 지금까지 이쪽 분야에서 일해서 먹고 살아왔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 레이오트 2017/07/26 22:42 # 답글

    이정도면 어떻게 이딴게 채용되었는지 궁금할 지경이네요.
  • 루루카 2017/07/27 10:40 #

    하아... 그나마 처음에는 다소 독립적인 솔루션 작업을 맡겼고,
    저랑 파트가 달라 크게 관여 안 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로 업체간/파트간 협업이 발생하니 완전 바닥이 다...
  • 환유희 2017/07/27 00:05 # 답글

    저 정도로 무능하기도 참 어려운데 안짤린건 둘째치고 자기 발로 안나가고 왜 버티는지가 더 궁금하네요.

    아무리 하기 싫은 일 하고 돈받는게 직장이라지만 저렇게 일에 대한 책임감이 없어서야;
  • 루루카 2017/07/27 10:40 #

    저정도 급이면, 못해도 PL, 경우에 따라서는 PM 급의 역할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신입 수준이니... 딱 시키면 시킨 것 겨우 할까 말까...
  • 2017/07/27 10: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기롯 2017/07/27 11:52 # 답글

    이쯤되면 누군가 일부러 안 짜르는 건 아닌지...
    상세한 내용은 모르겠다만 딜레이가 1년이라니...이미 짜르고도 남지않음?!
  • 2017/07/27 13: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Megane 2017/07/27 14:14 # 답글

    그냥 있는 그대로 상부에 보고해야...진짜 노답이네요.
  • 2017/07/27 14: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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