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을 탈탈 털은 이야기... └ 함께 하고픈 이야기



안녕하세요?


아, 소용없는 짓임을 알면서도 오늘도 장장 4시간에 걸쳐서 열심히 깼습니다.
(...)

뭐, 다시 한 번 잘 해본다니 그러려니...
(전혀 신뢰하지 않지만...)


답답한 사람 : 담당자가 다음 주 화요일부터 연수랍니다.

루 : 그걸 왜 이제야 알죠? 일정 잡을 때 고려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답답한 사람 : 몰랐어요.

루 : 아니, 아쉬운 사람은 우린데, 우리가 일정짜면서 확인해야지 클라이언트가 보고(?) 해주길 바라나요?

답답한 사람 : ...

루 : 그리고 왠만해서는 이런말 안 하려고 했는데, 무슨 평일 가정 행사가 이렇게 자주 있어요? 다음 주 목/금 양일간 또 쉰다면서요? (정말 왠만하면 쉬는거, 가정사 일정은 터치하지 않는데, 일정을 단 한 차례도 못 지키면서 이런건 왜 이리도 많은지?)

답답한 사람 : ...

루 : 그러면, 6월 30일까지 이제 달랑 2주 남았는데, 그 중 한 주가 담당자 부재로 비어버리고, 그 동안 잔업 한다더니 그것도 이틀 날리면, 다음주 달랑 이틀? 그리고 담당자와 함께 업무 진행할 수 있는 날은 달랑 6일... 그런데 가능해요? 전 절대로 안 될걸로 보이는데? (사실 잔업 처리도 달랑 이틀로 불가능 / 일단 그건 접어두고 이야기 하자고 한 것임)

답답한 사람 : 할겁니다.

루 : 어떻게요? 그리고 사용자 피드백 반영하려면, 그 사람들이 써볼 시간도 필요한데 오늘 설치해줬다면서요? 그럼 그 피드백은 언제 받아요? (몇 개월 전부터 피드백 대응해야 하니 일찍 일찍 투입해서 반응 봐야 한다 노래를 불렀었음)

답답한 사람 : 생각 못 했어요.

루 : 아니 왜 하나같이 생각 못하죠?
(그 사람... 차장입니다. 진짜 미쳐요...)

답답한 사람 : ...

루 : 그럼 그 일정은 어떻게 할 건데요?

답답한 사람 : 그럼 6월 30일까지 검수 완료하고, 7월 중순까지 피드백 처리할겁니다.

루 : 또 그냥 생각 없이 일정 2주 늘리네요? 그리고 계속 말씀 드리지만, 6일동안 도대체 뭘 어떻게 처리하려고요?

답답한 사람 : 할 수 있습니다.

루 : (화이트 보드에 날짜를 적으며) 자 남은 업무 어떻게 할 지 써봐요.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정도면, 최소한 다 정리돼 있겠죠.

답답한 사람 : (버벅거리며 거의 1시간 이상 끙끙 거림...)

루 : (1시간 동안 지켜보면서 지적질) 이건 왜 안 적죠? 저건 왜 안 적죠?

답답한 사람 : ... 디테일한건 생각 못 했습니다.

루 : 디테일한거 수준이 아닌데요? 이건 핵심 아니에요? 저건 어쩌고? 그리고 일일 보고하던 진행 상황이랑 수치가 왜 하나도 안 맞아요?

답답한 사람 : 확인해보겠습니다.

루 : 담당자, 다른 팀들, 등등이 전부 X 차장 업무에 맞춰서 기다려 주고 있나요? 그 따위로 억지로 날짜에 업무 끼워 넣은거 담당자 부재 등으로 하루라도 펑크나면 어떻게 하나요? 대응 돼요? 그리고, 지금도 한 건 한 건 검수할 때마다 난린데? 그거 하루에 그렇게 몇 개씩 무더기로 해결 돼요? (업무 건수가 47건을 넘어가고... 업무 일정이라고 억지로 채워넣은 것도 전후/연관관계 없이 막 채워넣기 식임)

답답한 사람 : ...

루 : 6월 30일까지 마무리 할 수 있다면서요?

답답한 사람 : 어려울 것 같습니다.

루 : 아니, 그보다도 남은 업무/일정 정리나 해봤어요?

답답한 사람 : 아니요. 생각 못 했습니다.

루 : 그런데 뭘 근거로 6월 30일 가능하다고 우긴거죠?

답답한 사람 : ...


뭐 이런 패턴으로 4시간을 탈탈 털었지요.

참 힘드네요.


나 다음에 이 일로 다시 여기 방문하게 하면 그 때는 정말 각오하세요.
그냥 안 넘어갑니다.

라는 말로 마무리...


오늘도 그로기..
루였어요~♤

덧글

  • 위장효과 2017/06/16 23:12 #

    읽는 사람의 영혼이 탈탈 털릴 지경...
  • 루루카 2017/06/16 23:48 #

    영혼의 탈수기? 인걸까요?
  • 기롯 2017/06/16 23:31 #

    스크롤을 내릴수록 아...아...
  • 루루카 2017/06/16 23:48 #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 위장효과 2017/06/17 00:23 #

    진짜...안 선생님의 그 명대사가 계속 재생...
  • TA환상 2017/06/17 12:55 #

    으아... 뭐죠 저거...
  • 루루카 2017/06/17 13:01 #

    ... 정말 유니크하죠?
  • Megane 2017/06/20 22:00 #

    하아... 나무늘보랑 대화해도 저 정도는 아닐 듯 합니다만...
  • 루루카 2017/06/21 00:08 #

    ... 뭐, 저도 이제는 극도로 예민해져서... 말이 곱게 안 나오고 있...
  • 아이른 2017/06/21 00:19 #

    차장님이시면 그 분야에서 일도 오래하셨을 텐데...(맞나요?? 아직 직장을 가져보지 못한 대학생이라서 ㅠ..)

    군대 있을 때 답답했던 선임 한 명이 생각나네요. 으으 생각만 해도 암걸리는 ㅠ..
  • 루루카 2017/06/21 00:27 #

    다들 어떻게 이바닥에서 일해서 먹고 살아왔는지 궁금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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