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720 사용기(?) └ 입력기 이야기



오랫만의 마우스 사용기에요. 정말 오랜만에 제 블로그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는 기분이라 매우 기쁘네요.

마우스가 거의 포화상태(...)라 새로 구매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도통 새로 나오는 아이들을 만져볼 기회가 없네요. 특히, 제가 마우스를 주로 왼손으로 사용하다보니, 저렴하지도 않은 모델을 포스팅용으로 사기가 더더욱 부담스러웠고요. 엄청 궁금하긴 하지만? 결국  팀원에게 사보라고 열심히 뽐뿌질 해서~ 즉, 마우스를 빌려서 포스팅하는 것이랍니다! 우쭐(?)

여차저차해서 드디어 만져보게 된 마우스는...

(누르시면 공식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M7XX 시리즈, M705과 동일한 컨셉의 제품(후계 모델로 보임)으로 오른손잡이 디자인에 8버튼(엄지로 누르는 하단 버튼을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무한휠 지원 등의 스펙을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센서만은 레이저에서 옵티컬로 변경되었네요. 대신, 요즘 Logitech 고급 모델들의 Bluetooth/Unifying 공용, 3개 시스템까지 다중 페어링 기능이 추가됐어요.

로지텍 M705 사용기(?) ← 참고하세요~


그럼 사진을 올려보도록 할게요.

※ 사진이 전반적으로 어둡게 나왔는데, 마우스의 실제 색은 사진보다 밝은 진회색이에요.


장 사진




언젠가부터 M7XX 시리즈도 실용적 포장으로 외부 종이 상자가 포함되지 않아요. 포장된 상태로 마우스를 바로 만져볼 수 있어서 괜찮은 포장이고 분리배출하기도 편해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요.


포장은 원터치로 이렇게 뜯기 좋게 되어있어요. (매번 가위부터 드시는 분들 계시죠?)


용물


마우스 본체, 리시버, 배터리 1개가 포함되어있고,


저 녹색 두꺼운 종이를 뒤집으면 안 쪽에 간단한 사용법이 그려져있어요. (오~ 이제는 매뉴얼도 빠졌어!)


요즘 Logitech 마우스 추세대로 본체에 종이를 끼운채로 배터리를 넣어뒀답니다.


우스 사진




Logitech의 새로운 로고가 심플하게 인쇄돼 있는 것이 예쁘네요?



예전 M705가 더 상위 모델들과 비슷한 디자인의 추세였다면, 이번 M720은 보다 심플해지면서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바뀐 느낌이랄까요? 보다 하위 모델들과 컨셉을 같이 가져가는 느낌이에요. 확실한 대비의 투톤이 나름 특징적이네요.


리시버 크기는 약간 커졌어요. 왼쪽부터 기존 나노 리시버, MX Anywhere2 , 그리고 가장 오른쪽이 이번 M720에 포함된 나노 리시버에요. MX Anywhere2에서 크기가 작아지길래 더 줄여나가는 줄 알았더니, 아무래도 휴대용이라서 크기를 줄였을 뿐인 것 같네요. 그런데, 굳이 더 키울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수신율에 차이가 있나?) 생긴건 달라도 서로 호환성에는 문제가 없어요.

페어링 조작 버튼과 인디케이터가 위로 올라왔어요. 이 부분은 정말 좋네요.


MX Anywhere2는 저렇게 바닥면에 있었거든요. 노란 동그라미가 인디케이터, 빨간 동그라미가 페어링 조정 버튼이에요. 무엇보다 좋은 것이 버튼 하나로 Bluetooth 연결과 페어링된 시스템 선택 기능을 모두 조작할 수 있네요. (MX Anywhere2는 빨간 1번 버튼이 페어링 선택, 2번 버튼이 Bluetooth 연결)



이거 볼 수록 느끼는건데...
에어울프 닮았어요!



공식적인 크기와 무게는 위와 같아요.


른 아이들과 비교


왠쪽 부터 MX Anywhere 2, M720, 그리고 M705이에요.





같은 M7XX 시리즈의 이전 모델인 M705와 비교하여 디자인이 여러모로 리뉴얼 됐어요. 전체적인 높이는 조금 더 높아지고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 오목하게 처리되어있던 M705에 비해, 디자인적 이유였는지 그런것 없다 식으로 디자인되어있어요. 표면 재질도 바뀌었고요.



1. 좌/우 대칭

그런 것 없다입니다. 제가 보통 좌/우 대칭 마우스 위주로 평가하다보니...

2. 버튼/스크롤

좌/우 버튼의 압력은 차이가 안 나며, 조용하게 찰칵 소리를 내는 적당한 탄력으로 다른 M모델들과 큰 차이 없어요. 특징이라면, 요즘 버튼을 본체와 한 조각으로 디자인한 모델이 많은(M705역시 한 조각)데 반해 버튼을 따로 분리해서 디자인했다 정도? 그보다, Logitech 고질의 더블클릭 증상이 생기는 내구성에 대해서는 사용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 속단하기 어렵겠지요.

스크롤은 M5XX 시리즈 이상에서 제공되는 무한/클릭휠 토글 선택을 당연히 지원하며, M705와 같이 휠 뒤의 작은 버튼이 토글 기능을 해주는 덕에 휠 자체가 가운데 버튼으로 사용돼요. 휠 버튼의 클릭감은 조용하고 묵직하게 눌리는 것이 마음에 들어요.


휠 홈은 다소 듬성듬성한 느낌으로 파여있어요. MX Anywhere2에서는 가운데 세로홈을 하나 더 파더니 이번에는 뺐네요. 정말 잘 한 선택이에요. 먼지만 끼고 좋을게 없었거든요.

3. 설정 툴


대략 Windows 10/MX Anywhere2 정도부터 설정 소프트웨어가 Logitech Options로 바뀌었어요. 즉, 이전의 SetPoint에서는 신형 마우스들이 인식되지 않고, 대신 Logitech Options에서는 구형 마우스들이 인식되지 않아요. 저같이 마우스를 주렁주렁 달고 사용하는 경우는 설정 소프트웨어만 세 개를(그러니까 G 시리즈용 소프트웨어가 또 따로 있지요.) 설치하고 사용하는 사태가...

이 부분은 조금 불만인데, 예를 들어 M560 같은 모델은 제스처 대응 버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형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해줄 경우 Windows 10 제스처 대응도 충분히 가능할텐데 일부러 막아두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버튼은 총 8개 중 6개(좌/우 버튼은 고정)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어요. 휠의 좌/우 틸트(스크롤)도 버튼으로 취급되어 다른 기능을 매핑해서 사용할 수 있지요. (다른 모델들도 다 같으니 딱히 특별한건 아니지만요.)

그 중 가장 왼쪽(엄지를 받치는 날개 모양의 부분)버튼은 기본이 제스처 버튼으로 설정돼 있어요. 당연하지만, 해당 버튼을 다른 일반적인 기능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버튼들도 제스처 버튼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정은 아니에요.


제스처 버튼의 경우 해당 버튼을 누르고 마우스를 이동시키면 해당 방향에 해당하는 동작을 실행해주는 버튼인데, 다른 마우스에서도 설정은 해놨지만 습관이 안 돼서 그런지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휠 스크롤 방향을 일반/반전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전 당연히 일반!

4. 무게감 / 조작감

디자인 자체도 안정적으로 푹(?) 퍼져있고 무게도 적당히 묵직한 것이 만족스럽네요. 이전 모델들은 배터리 2개를 병렬로 넣게 되어있어서 배터리 한 개 만큼의 무게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배터리가 하나로 줄어서 그런 재미가 없어진건 살짝 아쉽지만 M시리즈에서 사실 별 의미 없고요.

서퍼의 배치/사이즈는 M705와 큰 차이가 없지만, 레이저 방식에서 옵티컬 방식으로 어찌 보면 다운그레이드 된 것일 수도 있는 부분이 좀 아쉽네요. 물론, 실제 조작에서는 별 차이 없이  적당한 무게에 제대로 부드럽게 움직이고 정확히 멈쳐주는 안정적인 조작감을 보여줘요. (Logitech 제품 중 지금까지 조작감에 불만을 느낀 마우스는 G100이 유일했으니...)

5. 무선 인식률 / 페어링

역시, 무선 인식은 별 문제 없이 동작해요. 절전등의 이유로 어느 정도 사용하지 않다가 동작시키면 살짝 타임래그가 걸리는 느낌도 크지 않고요. (설정이 어느 정도로 되어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페어링 인디케이터/조작 방식은 처음 한 번 누르면 현재 연결 중인 페어링이 표시되고(시스템이 꺼져있거나 페어링 되어있지 않으면 해당 번호가 깜빡거림)다시 누르면 다음 페어링으로 전환, 3초 이상 누르면 Bluetooth 연결로 동작해요. 처음 봤을 때는 저 페어링 조작 버튼 위치가 혹시 오동작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됐었는데, 실제 조작해보니 의식하고 누르지 않는한 잘 못 누를 정도의 위치는 아니더군요? 평소에는 절전을 위해서인 듯, 인디케이터도 꺼져있어요.


Bluetooth 연결은 페어링 버튼을 3초 이상 눌러서 이렇게~


Unifying는 이전과 같이 전원을 껐다 켜는 방식으로 연결해요.

페어링 버튼을 하나로 통합하고 위로 올려놓으니 정말 편하고 좋네요.

6. 착용감

사실 이 부분은 취향을 크게 타는 부분이라 참고만 하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양손 대칭의 작은 마우스를 핑거그립하는걸 선호하다보니 이렇게 중형급 이상의 마우스는 아무래도 익숙치 않은 면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 평가로는 M705보다 그립감이 못하다고 평하고 싶네요.

디자인적인 부분은 더 모던한 느낌으로 예쁘다(에어울프?)라는 느낌도 들지만, 그립감에 대해서는 좀 다른 평을 내리게 돼요.

일단, 전체 높이가 미묘하게 높아지거나 곡률의 변화로 팜 그립으로 사용시 더 꽉찬 느낌을 주지만 그게 저는 좀 부담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M705에는 좌/우 클릭 버튼과 측면에 손가락이 닿는 부분의 곡면이 오목하게 처리되어있어서 손가락이 마우스를 감싸는 느낌이라면, 이번 M720은 그런 것 없다 스럽게 곡면이 단순화 되어있고 좌/우 클릭 버튼의 경우는 오히려 반대로 볼록 나온 느낌이다보니 아무래도 그립감에는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군요. MX Anywhere2만 해도 좌/우 클릭 버튼에는 자연스럽게 오목하게 처리가 돼 있지요.

물론, G1, G3등은 M720처럼 볼록 나와있었기도 하니 상대적인 문제로, 익숙해지면 해결될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전체 표면에 우레탄 코팅이 되어있는 부분은 좀 이야기가 다른데, 당장 그립감에 도움은 되지만 나중에 관리 문제 등으로 끈적해질 경우를 생각하면 좀 문제 같아요. 다른 모델처럼 측면 등에만 제한적으로 고무재질을 사용하고 손/바닥이 닿는 주요 부분은 무광 처리 하는 것이 무난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7. 작동 시간

M705가 배터리 2개 기준 36개월(1개로 18개월)이었고, 이번 M720은 배터리 1개로 24개월이니 이전 모델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향상 됐어요. 물론 저 기간 만큼 온전히 사용은 안되겠지만, 정말 배터리 신경 안 쓰고 한참을 쓰다보면 어쩌다 한 번 갈게 되는 정도다보니 신뢰하고 있답니다. (일부, 배터리 문제로 무선 마우스들은 일단 배제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정말 배터리를 잊고 사용할만한 수준이에요.)

MX Anywhere2와 MX Master를 충전식으로 내놓더니 다시 배터리 방식으로 바꾼건, 그레이드 차이에 의한건지, 역시 배터리 교체형이 낫다고 생각한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충전 회로 가격이 많이 나가나?) 전, 충전식보다 배터리 교환식이 더 좋지만요.

8. 기타
워런티 1년이 치명적이죠.
1년 쓰다버릴 저렴(?)한 소모품적인 마우스라 보기 어려운 나름 고급 마우스로,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데다 고질적인 더블클릭 문제까지 있으면서 워런티를 1년으로 줄인 것은 정말 치명적이라 생각돼요.

그 전에 버튼 내구성에 대한 확실한 증명이 우선 아닐까 싶네요.



제품의 완성도나 기능적인 면에서는, M705의 후계 모델로서 대부분의 특징을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기능들이 접목되어 M7XX 시리즈의 모델로서 부족함 없는 기능과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만, 전체 표면의 우레탄 코팅 부분은 습기(땀), 먼지 등과 지속적으로 접하며, 장시간 사용되는 좋지 못한 환경을 가지는 마우스라는 제품에 있어서 좋지 못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어요.

10점 만점으로 해서...

워런티 미반영...
8.5점
(감점 사유, 전체 표면 우레탄 코팅)

워런티 반영...
6.5점
(... 워런티 1년의 효과는 강력했다!)

정도 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날아오자마자 포장도 안 뜯은 제품을 빌려준 팀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정말 오랫만에 마우스 사용기를 포스팅해보는...
루였어요~♤


P.S.

정말, 아무리 봐도...
에어울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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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Wish 2017/04/09 14:30 # 답글

    길어!!!

    날로먹기가 부족하다!!!
  • 루루카 2017/04/09 14:31 #

    부실하지만, 나름 제 블로그 간판(?) 포스팅이자 정체성이라구욧!
    이건 날로 먹는거 아니에욧!!!
    (얼마나 공들여서 쓰는건데... Y^ Y`...)
  • Wish 2017/04/09 14:38 #

    내용을 바꾸세요!!!

    오오 마우스!

    오오 마우스!

    오오 마우스!

    이 얼마나 간결한가!!!(...)
  • 루루카 2017/04/09 14:40 #

    ... 조금 있다가 (벚꽃 사진 찍으러 다녀올 계획)

    그렇게 하나 더 작성하지요.
    (정말 날로 먹는...)
  • Wish 2017/04/09 14:44 #

    밤꽃!
  • 마우스찾아삼만리.. 2018/03/08 09:56 # 삭제 답글

    후기 잘 봤습니다. M705와 M720 중에 고민 중인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M720 쪽에 살짝 혹하고 있었는데 M705보다 그립감 별로, 옵틱방식 채택 이라는 부분에서 또 맘이 흔들리네요 ㅠㅠ M705는 센서 위치가 약간 기형적인게 고민이고요... 여전히 고민입니다 2주째 고민인데 ㅠㅠ 하 ㅠㅠ
  • 루루카 2018/03/28 23:57 #

    센서 위치는 기분상 그러실지 몰라도... 실제 사용할 때는 별 차이는 못 느끼실거에요.

    둘 다 직접 만져보시는게 좋을 듯 싶은데,
    좀 큰 매장들 가면 샘플이나,
    포장 상태라도 모양대로 되어 있어서 그립감은 확인 가능하실 거에요.
  • Deok 2018/04/27 15:50 # 삭제 답글

    M705가 형태만 인체공학이었고 제 손에는 뭔가 너무 작아서 그립감.. 이라는게 없는 모델이었는데, 사진상은 크기가 비슷하네요; 사이즈를 M705와 비슷하게 만들었나 ㅠ.ㅠ 좀 작은데;..
    오목한 부분들이 볼록해져서 좀 나으려나... 모르것네요 ; 애니웨어는 너무 작고, 마스터는 좋긴한데 꽉차서 부담스럽고... 대안이 없네요 무한휠 중에 이거이거...
  • 루루카 2018/04/29 16:24 #

    손이 크신 분이신가보군요!!!

    아무래도 직접 잡아보고 사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긴 한데...
    M 계열에서 그러시면, G 계열에서 알아보시는 방법도 한 가지 방편이 될 것 같긴 한데...
    역시 무한휠이 문제군요?

    무한휠은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느낌이에요.
    저도 무한휠 또는 터치휠 같이 클릭감 없는 빠른 휠을 참 좋아하는데,
    적응을 못하시는 분이 많아서 (가격 문제도 있고) 적용되는 모델이 참 제한적이네요.
  • 우왕 2019/04/09 20:48 # 삭제 답글

    로지텍 720후기 엄청 찾아보고 있는데 전면부 후면부 딱 찍어주신 분은 처음이에요. 감사합니다 ㅠㅠㅠ 대각선으로 휘어있는지 확인하려고 얼마나 찾아다녔는지..감사합니다
  • 루루카 2019/04/10 00:58 #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기쁘네요. 좋은 선택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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