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7/03/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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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래 혼자서 일하는걸 즐겨해서 재택도 꽤 자주하는 편이죠.
그러한 패턴은 사무실에서 일할 때도
업무 효율이 좋은 심야시간에서 새벽까지 혼자 있는 경우를 많이 가져오고,
덕분에 마지막 문단속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잦은 편이에요.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 각 층에 엘리베이터/사무실/화장실이 하나씩 있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야간이나 새벽에 퇴근할 때는 직접 불을 다 끄고 내려가야 하는데...
제가 밤눈이 꽤 밝은 편이다보니 어두운걸 좋아하기도 하고(엉 이건 무슨 관계)
퇴근 때는 보통, 층의 불을 다 끈 채로 한 바퀴 휙 둘러보고 나가는 편이에요.
(사실 이미 그 전에 다른 분들 다 퇴근하시면 왠만한 불은 다 끄고 있지만...)
그런데, 사람 기분이라는 것이 참 미묘해요.
어두운 심야/새벽에 혼자 있으면 기분이 좀 으스스하고 썩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크게 겁나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다 그저께였나?
언제나처럼 불이 다 꺼진 상태에서,
평소 같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닫혔을 화장실 문이 제대로 안 닫히고 살짝 열려있어서
손으로 마저 밀어서 닫으려는데,
누군가 문을 확 잡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그런 미묘한 저항감이 느껴지는거에요.
그 순간 등에 소름이 확 돋더군요?
문을 다시 열어서 확인해 볼 용기가 안 생겨서, 문을 힘줘서 밀어 닫고는
엘리베이터 타고 후다닥 내려갔죠.
그리고 오늘 새벽... 2시쯤 지났을 때...
제 자리 옆 창문에 뭔가 희끄무리한게 휙 지나간 느낌이 들었고 바로 쳐다봤더니 별다른건 없었어요.
당연히 사무실에는 저 혼자였고요.
기분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한, 3시쯤 다 돼서 퇴근하려고 나올 때, 화장실 문 닫기도 슬쩍 겁나고,
다행히도 평소처럼 스무스하게 잘 닫혔지만...
사람의 기분이라는게 그런 것 같아요.
분명히 별거 없었을텐데, 미묘한걸로 겁을 먹어놓으니까...
앞으로 야근 하기 겁날것 같아 걱정이네요.
... 뭘까 이 두서 없는 잡담은...
루였어요~♤
덧글
며칠 전 코엑스 갔더니 버거킹/맥도널드 전부 주문 방식이 커다란 터치 패널에서 하는걸로 바뀌었더라구요. 왠지 귀찮아서... 그냥 패쓰했어요.
그동안 가라앉히신 심해서함의 원혼입니다. (...)
이제 칸코레하시다가 주무시면 어느 사이엔가
요메함들이 해체되어있는 광경을... (그만해)
일단, 초기에 3-2에서 히비키를...
그리고 요즘 무사히(?) 해체되는 이무야가 거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