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er K7 RAINBOW 플런저(블랙) / 간략 소감 └ 입력기 이야기



안녕하세요?


얼마전 구매한 그래픽 카드(지갑을 희생하여 마음의 평온을 얻었습니다?)에 사은품(!)으로 이런게 왔지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써보랴 싶을만큼 저의 취향과 전혀 맞지 않는 키보드다보니 일견 호기심도 있었는데...

Clicker K7 RAINBOW 플런저 ← 제품 설명




무광의 심플한 디자인 상자를 열면,


가식 없이 매우 실용적으로 포장된 키보드가 들어있어요.




하우징이랄까 상판 전체가 금속 재질이고, 케이블은 슬리빙 처리되어있어요.
(왼쪽 위에 해파리(?) 같이 생긴건 키캡 리무버에요.)


바닥면은 통째 금속 재질을 기본으로 하여 꽤나 묵직한 느낌을 줘요.


전원(?)을 연결하니 저렇게 LED 불빛이 들어오는군요. 무지개라는 이름처럼 단색이 아닌 화려한 조명이 들어오며, 몇 가지 패턴을 토글로 바꾸거나 "숨쉬기 모드"라 하여 점멸하며 패턴이 주기적으로 바뀌게도 할 수 있네요. (물론 끌 수도 있지요.) 그리고, 사진상으로는 윗면만 보이지만 측면도 돌아가며 LED 불빛이 비치는 소재로 되어있어요.


불을 끄면 저렇게 보여요.


키캡 규격은 체리 스위치랑 비슷한 형태의 십자 플러그고 LED 조명 효과를 위해 이중 사출 되어있어요.
(단, 각 스위치(?)마다 조명이 있는 형태가 아니므로 이중 사출의 효과가 썩 좋지는 않네요.)


FILCO의 체리 스위치 키캡을 장착해봤는데 살짝 뻑뻑한 느낌이지만, 호환이 되는 듯 싶어요.


스페이스 바는 간략화된 스테빌라이져가 적용되어있고 중간에 스프링이 2개 들어가있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키감이겠죠?

일단 가격대가 저렴함에도 금속 프레임을 기본으로하여 꽤나 묵직하면서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한 점은 점수를 줄 만 했으나...

키감 자체는 역시 멤브레인 특유의 물컹/측면으로 삐걱거리는 느낌의 불안정함을 벗어나질 못했군요. 흡사 내부 프레임이 제대로 안 들어있는 스펀지로만 되어있는 쿠션의 구석에 서서 방방 뛰는 느낌이라고 할까?

플런저 방식의 키보드에 대해―일부 평에 저렴한 가격에 기계식의 느낌을 준다고 하기에 내심 어느 정도는 기대도 했었는데, 기계식 스위치의 손가락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을 전혀 살려주지 못하고 멤브레인에 추가적인 구조물을 추가한 탓인지 뭔가 단단한 저항감 있는 물건을 누르는 듯한 반발감 같은 이질감마저 살짝 들며 전체적으로 피드백이 굼뜬 느낌으로 전혀 기계식의 느낌이라 생각할 수 없었어요. 특히, 느낌이 가장 나쁜 것은 스페이스 바빠르게 눌러 나갈 경우, 제대로 반발해주지 못하네요. 다행히도 키 입력은 제대로 되는 듯 하지만...

소리의 경우도 기계식의 그것과는 또 다른 제 3의 뭔가?로 나름 개성이 있지만, 다소 인위적인 느낌과 함께 가벼운 소리고요.

물론, 키감은 철저히 개인적 취향의 영역으로 이러한 느낌을 선호하는 분도 계실 수 있고, 제게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으나 기계식의 느낌을 줄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군요.



저렴한 가격묵직하면서 요즘 추세인 화려한 LED, 동시 입력 등의 게임 키보드를 원하는 분에게는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는 있을 듯 하지만, 타이핑을 위주로 안정적인 키감을 원하는 분들에게 권할만한 키보드는 아니라 싶어요.
이 제품의 가장 큰 값어치는 "묵직한 안정성" 정도랄까요?
물론 키감은 앞서도 언급했듯 개인차가 있으므로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최소한 기계식의 키감을 맛보고 싶어서 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만큼은 확실히 아니라고 결론내리고 싶네요.

그 이외에 디자인 등은 대부분이 취향의 영역이니... (개인적 취향으로는 뭐 하나 매치하는게 없...)

굳이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5.5점 정도로 주어볼까요?
(가격대비 묵직함 / 만듦새가 나쁘지 않음이 가산점)


오랫만에 입력기 포스팅을 해보는...
루였어요~♤


P.S.

그나저나 이 키보드 어떻게 하지...

덧글

  • PFN 2016/11/12 22:00 # 답글

    키캡하나 덩그러니 있는것보다는 플런저가 따로 있어서 조금 낫다 정도지 그냥 멤브레인
  • 루루카 2016/11/12 22:09 #

    옛날에 돌아다니던 "기계식 키보드 타이핑 소리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 wheat 2016/11/12 22:25 # 답글

    플런저는 플런저죠. 기계식과는 다른 그 무언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멤브레인보다는 괜찮지만 그래도 기계식의 쫀득한 맛에는 못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가격 값은 충분히 한다는 느낌이네요.
  • 루루카 2016/11/12 22:33 #

    네, 기계식과는 다른 그 무언가죠.
    확실히 저 키보드의 경우는 가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고가의 플런저는 재고의 여지가 있겠지만...)
    단지, 일부에서 주장(?)하는 기계식 키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 정도가 이 포스팅의 핵심이 아닐까 싶네요.
  • FAZZ 2016/11/13 12:33 # 답글

    역시 키보드는 기계식
    그런데 저도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 사는 바람에 키보드 크기가 일반 것보다 좀 좁아 아직도 오타가 많이 날 정도T-T
    다음에 컴퓨터 사면서 제대로 된 기계식 키보드를 살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기계식에 내츄럴 키보드가 나오면 정말 좋을텐데(내츄럴 빠라) 그런건 속기식 키보드 밖에 없어서 또한 OTL
  • 루루카 2016/11/13 12:55 #

    한 때는 기계식이 완전히 말라버리다시피 해서, 기계식 스위치라는 이유만으로 반이 접히는 이상 미묘한(스위치도 알프스 카피인듯 한데 키압이 꽤 높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키보드를 5만원이나 주고 사기도 했었더랬죠. (90년대 말인가 2000년대 초인가?) 그랬다가 아론(전신 마블)에서 나름 몇 가지 제품을 내줘서 기쁜 마음에 그 내구성 약한걸, 몇 개씩 사서 쓰기도 했고요. (주변에서는 그걸 왜 사는지 이해를 못하더군요.) 요즘은 어찌 보면 참 축복받은 걸지도요.

    내츄럴 방식은 MicroHardware 사에서 초창기에 나올 때, 정품은 너무 비싸서 당시 SOYO에서 나왔던 제품을 구매했었는데... 장점도 있지만, 역시 전 일반 형태에 정착하게 되더군요. (무엇보다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

    음, 컴퓨터 구매하시면 포스팅 "상세히" 해주실거죠? 정말 너무 궁금하고 기대돼요~~~
  • JITOO 2016/11/13 20:52 # 답글

    청축 쓰다가 적축으로 넘어오니 적축의 가벼운(?)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타율이 쿨럭...
  • 루루카 2016/11/13 21:14 #

    저도 적축에 푹 빠져서... 정말 부드럽게 좋더군요.

    저소음 적축이라는 스위치도 나왔다는데...
    소음이 약간 더 줄고 조금 더 가벼워졌다는 것 같아
    궁금하긴 하지만, 마음에 드는 키보드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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