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FC750R(적축) └ 입력기 이야기




안녕하세요?


유난히 브렌드(?)에 약한 제가 주력으로는 FILCO를 사용했지만, 나날이 나아지는 Leopold에도 관심을 가져오던 중에 단종된 FC700R의 자리를 대신하는(거겠죠?) FC750R의 소식을 접하고 "너는 이미 질러져있다!"를 시전한 후 기다려왔더랍니다. 특히 출시 이벤트로 선착순 250(매장별 50 x 5매장)대에는 추가 키캡 셋트도 준다 하여 기대했었죠. (가격 발표 이후 예상외로 가격이 많이 상승하지 않아 더더욱 기대!!!)

인기가 있어서인지 Leopold 본사는 거의 개시 직후 수분안에 갈축, 적축이 소진되고 이어서 10여분 안에 청축, 흑축이 소진되어버렸네요. 다른 사이트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무난히 품절(?)된 듯 하고요. 아침 출근시간에 지하철 지상 구간을 맞춰(... 지각 쿨럭...) 대기했다가 질렀는데, ActiveX 설치가 걸리는 바람에 조마조마했답니다.

무사히 결제하고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주말에 포스팅하려면 써보기도 해야 하니...) 퀵으로 배송받아(배송비 18000원... 끄어!) 금요일 저녁 업무 및 주말에 꾸준히 사용했고 디아블로 3를 통한 게임도 해봤네요. 즉, 살짝 성급한 마음도 있지만 아무튼 사용기가 될 듯 해요.






가장 겉에 무지 상자가 하나 더 있고 그 안에 에어캡으로 똘똘 뭉쳐서(겉 상자를 흔들어도 소리가 안 들릴만큼) 단단히 포장해줬답니다. (개봉기 참조)



내용물은 본체와 약간의 액세서리, 보증서 그리고 즐겨 사용하게 될 키보드 커버에요. 저 투명 플라스틱 커버가 있다는 건 은근한 만족도를 높여주더라구요. 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꼬박꼬박 덮어두거든요~






측각이라서 위에서 보면 인쇄가 안 보이죠. 얼핏 보기에 무각 같다는.

색은 짙은 네이비 블루인데, 역시 사진에서 청색을 제대로 잡기가 어렵네요. (조명과 기술 문제!?) 보라색처럼 찍혀버렸지만, 짙은 네이비 블루랍니다.



사진을 찍어놓으니 왠지 상당히 커보이네요? 원근 문제일뿐 실제로 저렇게 차이 안 나요.
(하지만, FC750R이 조금 더 길긴 해요.)



보시는 바와 같이 키캡의 아랫쪽 부분에 흰색으로 각인이 되어있어요.

액세서리는 키캡 리무버, PS/2 젠더, [CAPS LOCK], [SCROLL LOCK]의 LED창 없는 키캡(기본은 LOCK 선택 시 파란 LED가 들어오게 되어있어요.)이 들어있는데, 이 중 [CAPS LOCK] 키캡은 계단형의 타이핑 중 잘 못 누르는걸 방지해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네요.

키캡 리무버는 번들이다보니 단순한 형태가 들어있는데, 기능키(F1~F12)/특수키 등과 같이 깊이가 깊은 키들의 키캡을 제거하기는 조금 무리네요.모양은 좀 덜 예뻐도 예전에 있던 'H'형으로 생긴 아이가 더 나은 것 같아요. (물론 철사로 되어있는 아이를 주면 더 좋겠지만...)



일부 키캡을 제거 해봤어요. 밑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키캡이 상당히 두껍죠? (1.5mm라고 제품 설명에 나와있지요.) 적축이고 긴 키들의 키캡은 이전의 FC300R, FC700R과 같은 체리 순정 방식을 채용했네요. 얼마전 FC600R에서 FILCO의 스테빌라이저 방식을 채용했길래 그쪽으로 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스테빌라이저 방식은 키캡 제거할 때나 장착할 때 신경이 더 쓰여서요.)

 

단자 부분은 다른 시리즈들과 동일하게 커넥터 형태로 되어있고 가운데, 좌/우로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어요. (실제로 써보면 거의 가운데로 빼게 되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마음에 든답니다.)


비 



배치에 대응해서
FILCO 마제스터치2 NINJA(적축), FILCO 마제스터치(갈축)

Leopold FC750R(적축), Leopold FC600R(흑축)
이에요.


크기는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FC750R이 가장 긴 편이에요. 상/하 폭은 비슷비슷하고요.
(FC600R이 미세하게나마 길이, 폭이 가장 작네요.)

덕분에 FC750R과 마제스터치는 투명 키보드 덮개가 상호 호환되지 않아요.
(덕분에 쌓아두기도 애매?)


> 키캡 비교

왼쪽부터 FC750R, 마제스터치2 NINJA, FC600R, 마제스터치 순이랍니다.



마제스터치, 마제스터치2는 비슷비슷하고 FC600R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데 반해 FC750R의 키캡은 꽤 다른 모습을 보이네요. 바닥부분이 완전히 각진 네모에 윗면의 모양이 폭이 조금 가늘고 상/하로 길어요.



키캡의 높이도 확연히 낮은게 보이지요? 사출 게이트 자국도 (사진이 작이서 잘 티가 안 나는데,) 다른 키캡들은 측면의 가운데 즈음 있는 반면, FC750R의 키캡은 바닥면에 있어요. 타이핑에 직접 영향은 없지만, 조금 거슬리네요.



 가장 큰 차이가 느껴지는 키캡의 두께랍니다. 1.5mm라는 말대로 확연히 두께의 차이가 느껴지네요.


> 기타 비교

이후로 왼쪽이 FC750R, 오른쪽은 FC600R이랍니다.



바닥면이에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드네요. 마제스터치나 FC600R 등은 오른쪽과 같이 단순히 밀림 방지 패드가 하나만 붙어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FC750R은 왼쪽과 같이 각을 줘서 두 개의 패드가 붙어있어요. 각각 높이 조절에 따른 각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부분으로 보이는데, 이런 세세한 변화가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높이를 올려도 역시 미끄럼 방지 패드가 닿을 두 있도록 되어있죠. 이 부분은 이전 FC700R부터 지원됐던 부분이라 특별할 것은 없어보이네요. FC600R이 지원 하지 않는게 아쉬울뿐? 이라지만, 사실 전 키보드 높이를 올리지 않으므로 크게 의미는 없어요.



앞서 키캡에서 봤듯이 FC750R의 키들이 전반적으로 샤프해보여요. 오른쪽은 마제스터치2 NINJA에가 상대적으로 펑퍼짐해보이지 않나요?



위가 마제스터치2 NINJA, 아래가 FC750R이에요. 저렇게 [CAPS LOCK]과 [SCROLL LOCK]에 불이 직접 들어온답니다.



전면에 LEOPOLD 각인이 들어가있어요. 뒤에 보이는 애칭으로된 FILCO과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케이블인데, 왼쪽이 FC750R, 오른쪽이 FC600R이에요. 마제스터치의 경우는 저렇게 분리가 불가능한 본체 고정형이고요. 케이블 굵기는 FC750R이 가장 가늘고 마제스터치가 그보다 조금 굵고 FC600R은 나름 슬리브처리까지 되어있어 가장 굵어요. 일장 일단이 있는데, FC600R의 경우 케이블 굵기 덕분에 좌/우로 케이블을 돌릴 때 고정성이 썩 좋지 못한데, 그 면에서는 FC750R의 케이블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요. (원래 이쪽 굵기가 표준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단지, 슬리브 처리된 케이블이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건 아쉽네요.




처음 눌러봤을 때는 살짝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새 제품이어서 그랬는지 하루/이틀 정도 사용하니까 처음 느낌보다는 많이 가벼워졌다 싶지만, 그래도 마제스터치2 NINJA에 비해 미묘하게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소음이 꽤 줄어들었는데, 기존 마제스터치2 NINJA(적축)에 비해 소리가 많이 차분하게 가라앉은 느낌이에요. 마제스터치2 NINJA가 통통하고 튀는 느낌이라면, 이쪽은 투둑투둑 둑둑둑 거리는 느낌이랄까? 소리가 중후해졌다랄까? 싶어요. 아무래도 두꺼워진 키캡과 바닥의 흡음제가 내장되어있는 효과인지 싶네요.

흑축보다는 확실히 가볍지만, 사용중이던 적축보다는 살짝 무거운 느낌으로 꽤나 리듬감있게 타이핑이 가능했답니다.





전보다 차분해진 타이핑 소리가 현재는 꽤 마음에 들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타이핑/게임이 가능해 꽤 만족스러운 아이요. 제가 최근에는 적축에 끌리는 중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제 취향을 끄는 키보드라 평하고 싶답니다.

디자인 측면은 나쁘지는 않은데, 현재 시점에서 미묘해요. 좀 칙칙해보이기도 하고(탁한 청색 계열을 안 좋아함.)  가느다란 키캡도 키능적인 면이 아니라 보는 느낌에서 왔다갔다(괜찮다 싶다가 별로라 싶다가)랄까?
(현재 디자인적으로 가장 당기는 모델은 마제스터치2 화이트카본... 이라지요?)
10점 만점에 8.5점 정도로 주어볼까요?
물론, 키보드라는게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서도 선호도가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셔야 할지도...(이미 디자인부터 그러고 있으니) 어느  날은 갈축이 더 당기기도 하고, 왠지 무거운 흑축이 쫀득하게 느껴지기도 하는게 사람 기분이잖겠어요?

아무튼 전 현재 제가 가진 키보드들의 포지션에 대해 심각히 고민중이랍니다. 이번 FC750R을 사무실에서 사용해야할지? 집에서 사용해야 할지? 그동안 메인 시스템을 차지했던 FILCO를 밀어내자니 조금 미묘하기도 하고... 등등이랄까요?


고민 중인...
루였어요~♤


P.S.

FC600R에 있는 [WIN] 잠금 기능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면서도 없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 하고 없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이 역시도 왔다갔다하네요. 별 의미는 없지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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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iars 2014/03/31 01:32 # 답글

    헉..오늘 700r 청축을 중고로 사고왔는데..묘하군요
  • 루루카 2014/03/31 01:39 #

    FC700R도 충분히 좋은 아이죠.
    어차피 중고가는 어느정도 유지되는 기계식이다보니 충분히 사용하시다가...
    FC750R 중고로 나오면 그 때 생각하셔도 괜찮을거에요~

    가격이 기존 신품 대비 2500 정도 밖에 안 오른건 상당히 의외였지만요.
    (원래 15만원은 안 넘겠지만, 14만원 전후 하지 않겠는가? 라고 예상했었거든요. 저는...)
  • 시크라멘트 2014/03/31 19:02 # 답글

    키보드좀 추천해 주세요.
    주로 게임용이나 프로그램용으로 쓸껀데
    자주 누르기에 내구도도 필요하고 디자인도 이쁜게 좋을거 같은데
  • 루루카 2014/03/31 23:01 #

    gloomycat 님이 하나 가지고 계신 듯 하니 물어보세요~

    "지금 쓰고 있는 키보드가 너무 화려해서 바꾸고 싶은데...(하지만 넌 너무 튼튼해...ㅡ ㅜ)"

    라시는군요?!
  • 조지자 2014/04/01 15:15 # 답글

    오오... 저도 사용해보고 싶은 키보드군요...^^
  • 루루카 2014/04/01 15:54 #

    꽤 괜찮아요~ (사무실에서 쓸까 고민중이랍니다~)
  • 2014/04/03 19:5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루루카 2014/04/03 22:44 #

    네, 입력 잘 되는군요?

    어떤 키보드를 해보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다행히 잘 되는군요?
  • 문의드립니다. 2014/04/29 18:27 # 삭제 답글

    블로거님 궁금한게 있어서 이렇게 덧글남겨봅니다.
    블로거님이랑 똑같은 제품 사용중입니다. 제 키보드에 특정키소리때문에 물어보려고하는데요
    다른키들은 다 묵직한 소리가 나는 반면에 유독 방향키 중에서 ↑키만 가벼운소리가 납니다.(다른키들보다도 입력소리도 큽니다)
    스페이스바소리보다 조금은작은소리지만 블로거님도 혹시아 그러시나요?
  • 루루카 2014/04/29 21:23 #

    전 그렇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대량 생산 공산품이다보니 (스위치부터 키보드 전체까지) 약간의 차이는 있을텐데, 너무 심하시다면 구입처나 본사에 문의하셔서 조치를 받으시는것이 좋을 듯 싶네요.
    저의 경우는 FILCO 쪽 키보드에 특정 키에서 스프링 소리가 나서 조치를 한 적이 있거든요. 전체 교환이 어렵더라도 해당 스위치 교환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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