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14/01/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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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마지막 사랑니를 뽑았네요. 11년 전에 윗 사랑니 2개 뽑고, 작년에 아랫 사랑니 하나 뽑고 오늘 마지막 사랑니와 이별을 했답니다. 그래서 별거 아니지만, 그냥 기록삼아 적어본 포스팅이에요.
정말 다행스러운건 네 개의 사랑니가 다 바로 났어요. 오늘 뽑은 사랑니가 그나마 가장 기우뚱 했던 편인데도 옆 이에 걸리는 부분을 조금 갈아내고는 몇번 까딱까딱 거리더니 쑥 뽑아버리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오늘 뽑은 사랑니는 좀 빨리 뽑았어야 한다 싶어요. 왜냐면 다른 사랑니들과 달리 홀로 살짝 기우뚱~ 하고 난 바람에 딱 그 사랑니가 있던 오른쪽아랫니들은 치열이 살짝 어긋났거든요. 심하진 않지만, 앞/뒤로 살짝씩 삐뚤삐뚤해진게 좀 신경써서 보면 보이니까요.
그러고보면, 이번 치과는 꽤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의 사랑니들을 뽑을 때는 아래 사랑니들을 뽑을 때보다 확실히 더 일이 컸던 기억이라서요. 물론, 의사 분들의 전문 영역이니 미세한 차이가 있었을수도 있지만 뽑히는 입장에서는 아랫니들을 뽑아주신 의사 선생님이 훨씬 노련하게 깔끔히 잘 뽑았다 느낀다랄까요? 심지어는 왼쪽아랫니는 뽑는 것조차 모르고 뽑혔으니...
(무엇보다도 그 윗니들을 뽑아주신 의사 선생님은 오늘 뽑은 이를 "수술"해야 하는 등급으로 판단하셨어요.)
이제 다음달이면, 인플란트 심어둔 것도 다음 단계 치료를 하자고 하네요. 반년을 어금니 하나 뻥 뚫어놓고 살았는데 이제 채워지겠네요.
이가 참 잘 난 편인데, 관리 부실로 들어간 돈도 많지만, 그보다는 내 이 갈아낸다는게 참 속상하고 평생 한켠에 상처로 남을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관리 잘해야겠어요.
사랑니 하나 뽑은걸로 거저 먹는 포스팅을 써본...
루였어요~♤
P.S.
윗니들을 뽑아주신 의사 선생님께서 그 전에 제 동생 사랑니도 뽑으셨는데,
그 때 동생이 하마터면 주님(...)의 곁으로 갈뻔했죠.
그걸로 겁을 먹었는지 제 이를 볼 때는 "수술"해야 한다고 하신 이후,
"여기서는 수술 안 한다."라고 덧붙이더라구요. 정말 크게 놀래셨던 것 같아요.
역시... 기량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덧글
그게 알게 모르게 조금 불편함;;
시간이 지나면서 치골이 서서히 녹아서 완만하게 돼서 결국 그런 문제는 사라지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 위의 사랑니가 있던 자리들은 이미 그냥 완만한 경사로 되어
이가 있었다는 것조차 몰라요~ ^_^`...
그래도 옆으로 나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흔들 때 잠깐 잠깐 느낌이 있긴 했지만, 고통 수준은 아니었고
조금 빠지는 느낌이 있더니 금방 쑥~ 하고 빠지더라구요.
오히려 위에 갈 때 물 때문에 숨 쉬기 힘든게 더 고통(?)이었답니다.
그 고통 때문에 정말로 뽑기 싫어주더군요....
전 다행스럽게도 뽑을 때도 뽑고나서(마취 풀리고 나서)도 괜찮더라구요.
아무튼 수술 조심해서 잘 하세요~
저도 언젠가 뽑아야할텐데요 (...)
사랑니에 대한 괴담이 너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