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이지스 └ 대지에 세우다



안녕하세요?




에일에 이은 다음 골동품(?)은 이지스입니다. 역시 2003년 구매였고 가격 스티커를 보니 엔화 대비 1:13으로 구매한 것 같네요. 당연히 에일 스트라이크와 함께 힘차게(?) 발코니를 굴러다닌 덕에 상자가 많이 훼손됐답니다. 이 아이와 함께 듀엘까지 샀었는데... 듀엘은 재작년 우리 집에 놀러온 조카에게 선물(이거 먹고 떨어져)로 줘버려서 골동품 SEED 시리즈는 이걸로 끝이되겠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조카가 선물(?)로 받아간 듀엘은 그 집 가장 분께서 신나게 만드셨다는...



내용물은 이러하답니다. 에일보다 부속 수가 좀 더 많은 느낌이에요. 아무래도 가변형이라서 그런지... 폴리캡도 무려 4개짜리 한 조가 더 들어있구요.



위 사진의 건담 SEED DVD 발매 광고 뒷면에는 이렇게 건담 DVD 시리즈 목록이 나와있어요. 그런데, 역시 <기동신세기 건담 X>는 빠져있죠. DVD 출시에서조차 버림받은... 다른 헤이세이 건담들은 물론 무려 흑역사 취급의 G-SAVIOUR까지 출시됐는데... 아아 우울한 건담 X...



이지스의 기본 색상이 애매한 색이라서 당연히 마커펜으로 없고, 급기야는 조색에까지 손을 대게 됐답니다. 물론, 제대로 색 안(못) 맞췄죠. 그냥 구색 맞추기 정도랄까요? 아아... 보이시나요? 팔레트가 없어서 클린백위에서 비비적 거리고 있는 이 안스러운 모습이? (분명히 조색 팔레트 및 마커펜이 아니라 건담 컬러 관련 도료까지 다 샀었는데, 발코니 어딘가에 묻혀있...)



부분 도색으로 안테나 가운데 카메라 부분이랑, 메인 카메라 아래에 붉은 부분, 얼굴 눈 등등을 했는데... 조색한 색이 일단 대충 보기에 그럴싸하니까 넘어가도록 하죠. 저 안테나 가운데 하늘색은 고맙게도 메인 카메라 스티커 주변에 하늘색으로 칠해진 잉여 영역을 넓게 제공해준 덕에 그거 잘 잘라 붙였답니다. 저거 조금 더 오려서 에일 스트라이크 이마에도 붙여줄까 하다가 일단 보류중... 이에요. (형광 연두 지우고 어쩌고 하다가 얼굴 망가질까봐 겁나서...)

이번 이지스는 색 분할이 꽤 잘 되어있어요. 가령 방패 같은 경우는 무려 4조각을 내서 색을 제대로 맞춰주는 등, "이봐 반다이!!! HG에서도 하면 할 수 있잖아?" 물론 좀 아닌 부분도 있지만, 눈에 띄는 주요 부분은 제대로 분할 되어있어서... 에일 스트라이크의 어깨에 다시 한 번 분노(!)하게 된답니다! 가격도 똑같은 1200 엔이면서... 거기에 무려 빔 세이버는 포함 되어있지도 않아요. (으응?)

역시 조립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네요. 점점 부품 다듬는 요령(전면에 보이는 것에만 심혈을...)이 생기는건지...

마감재 뿌리기는 성공적이었어요. 단지, 캔 소모량 조절만 하면 좋을 듯 하네요. (HG 하나 뿌리는데 사용량이... 부들부들...) 아무튼 전체적으로 고르게 은은한 반광 효과가 제대로 들어갔답니다. 앞서 가신(...) 건담 X 디바이더와 에일 스트라이크에 대해 묵념...


완성 사진 올려봅니다.



어깨는 가변을 위한 동작 덕분에 예상 밖의 상/하 구동은 상당한데... 역시 전/후 각도가 고정이라서 이 부분이 아쉽네요. 그래도 가변을 위해 상체가 조각조각(!) 분해됨에도 불구하고 MS 상태에서는 각각 폴리캡 및 돌기부분이 서로 걸려서 모양을 정확히 잡아주고 있는 부분은 만족스러웠고요.



보라 저 잘록한 허리를!!! 허리가 아예 없는 수준이랍니다. 가변을 위해서라지만 상/하 상자 2개를 수수깡으로 이어놓은 듯 한 저 잘록한 허리는 참 뭐라할지... 역시 TMS의 숙명이라는 것일까요? 상자 그림은 저 부분을 어떻게든 커버해보려고 밑에서 올려다보는 각도에 가슴 부분을 아래로 역삼각형으로 길게 그려내어 대충 그럴싸하게 보이도록 커버했지만... 현실은...



무장은 단촐하게 빔 라이플과 실드만 들어있어요. 아까는 빔 세이버가 없는 덕분에 색칠할 거리가 줄었다라고 기뻐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빔 세이버가 없으면, 다른 아이들와 검을 맞대는 포즈도 취할 수 없고... 좋아할 일이 아니었던거죠. 더블오, 하다못해 SEED 외전 등등이 푸짐한 등짐/무기류를 구비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SEED 시리즈는 단촐하군요.



가동 범위 자체는 허리가 고정식이라는 걸 제외하고는 다른 HG 보다 딱히 나쁘지 않는데, 앞 스커트가 가변 덕택에 좀 미묘하게 되어있어서... 굳이 들려면 들 수는 있지만, 그러면 가운데 부분까지 같이 들리는 바람에 포즈 잡기가 살짝 애매하네요. 그리고 옆구리에 붙어있는 양쪽 바인더도 걸리적거리고요.



어깨가 사실상 2단 관절처럼 되어있어서 상/하로 더 넓은 범위로 움직일 수 있는 대신 원래 어깨 관절보다 가변을 위한 관절 부분이 더 부드러운 바람에 원치 않게 동작해버리기도 해서 좀 신경을 써야 해요.


MA로 가변...







... 과거 의문의 해양 생명체 같아도 보이고... 어떻게 보면 우주 함 독으로 쓰이는 라비앙로즈 같아 보이기도 하고... 참 미묘한 MA 형태랍니다. 물론 순항 형태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좀 억지로 맞춘 것 같고요. 건담 세계관에서 보면 MA 형태 중에서 참 이해할 수 없는 형태의 MA들이 여럿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톱을 달리는 디자인이 이지스가 아닐까 싶어요. 단순히 X 시리즈 5대 중, 근거리형, 포격형, 잠행형, 장비 교환 만능형이 다 나왔으니... 가변형도 한 대 필요하겠다라고 해서 맞춘건지... 솔직히 이지스의 저 가변은 이해할 수 없군요.

아스란 자라는 저 이후 주역기체가 되는 저스티스도 어중간하게 가변도 아니고 등짐을 타거나 짊어지거나 하는 형태가 되었고, 그나마 세이버는 아예 정상적인 가변형이군요. 아무튼 이 모든게 이지스의 원죄라고 전 강력히 주장합니다.

저걸로 뭘할까 고민하다가...



유명한 키라 끌어안고 자폭씬을 연출해봤답니다. 무... 물론 원작에서는 스트라이크도 에일 팩 장착 상태였고 이지스는 한쪽 팔이 이미 없는 상태지만, 그런 디테일에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중요한건 이지스가 MA 형태로 스트라이크를 꼬옥~~~ 끌어안고 있다는거죠! (저 MA 형태는 오로지 스트라이크를 끌어안기 위한 용도로만 쓰였군요! 음모의 냄새가!!!)

그건 그렇고 이지스를 시작으로 아스란 자라의 MS 행보도 순탄치 못하네요. 이지스는 자폭, 저스티스도 결국 자폭, 세이버는 오체분시, 잠깐 빌린 구프도 뚫리고... 아아... 역시 이지스의 원죄야!!!


에일 스트라이크와 함께...





역시 스트라이크 쪽이 균형이 좋네요. 아아 둘이 방패 같이 놓고 보니... 또 혈압이... 스트라이크 방패 지못미...


???



왠지 해보고 싶었어요. 뭔가 폭주 상태 같은 느낌이랄까요?


색 분할은 HG 수준에서 꽤 만족스럽고 실제로도 눈/메인 카메라 이외에 스티커가 제공되지 않으리만치 좋은 색분할을 보여주고 있는 제품이에요. 그리고 비록 MA 형태에 대해서 투덜거리긴 했지만, 부품의 추가/교환 없이 완전 가변되는 것은 정말 흡족했고 잘 만들어졌다 싶어요. 완전 가변을 하면서도 MS 형태에서도 충분한 가동을 보여주는 점이라던가 앞서 언급했듯이 상체가 사실상 조각조각 나눠짐에도 MS 형태에서는 단단히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점 등 꽤 구형 킷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높지 않나 싶네요. 아스란 자라를 좋아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분양 받아볼만한 킷이라 생각된답니다.


차회(?) 예고...




슬슬 비축분이 떨어져가는데... 이러다 PG 상자 여는거 아닌지 겁나는...
루였어요~♤

덧글

  • 잉그램 2013/06/07 01:39 #

    아아아쑤우라아아안!!!
  • 루루카 2013/06/07 01:40 #

    키이이이라아아아앗!!!
  • 刹那 2013/06/07 01:40 #

    다음타자는 리젤이군요
  • 루루카 2013/06/07 01:42 #

    ^_^`... 넴...
  • owinz 2013/06/07 17:23 #

    색 예쁜데요? 왠지 말랑말랑할 것 같은 느낌ㅋ
    그리고 막짤은 기체 내부에서 뭔가 튀어나올듯..에일리언 처럼ㄷㄷ
  • 루루카 2013/06/07 17:59 #

    그리고보니 살짝 말랑말랑 젤리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마지막 사진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죠??? 우후훗...
  • gloomycat 2013/06/09 00:00 #

    MA형 사진 보자마자 자폭자폭!!을 외쳤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ㅋㅋ
    전 저게 나름 우주위로 솟은 별이라고 생각했는데....실사버전은 미묘하군요...쿨럭.
    이걸 보니 저도 한 점(?)해보고 싶네요~
    (토이저러스에나 가볼ㄲ....<-
  • 루루카 2013/06/09 00:37 #

    오오... gloomycat 님도 그걸 생각하셨군요! ^_^`...

    솔직히 애니메이션으로 봤을 때는 그냥 좀 이상하다? 특이하다? 정도였는데, 실제로 실물을 손에 들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마지막 사진이 그 기분을 형상화 한거에요... (후다닥???)

    어디 가기 애매할 때 하나 해보는 것도 재밌을꺼에요. 단지 조카들의 습격에서 헌납하게 되는 상황은?
  • gloomycat 2013/06/10 14:28 #

    아....!! 조..조카님...들 ㅠ ㅠ
    세컨드 칠드런까지 탄생한 마당에 귀중품을 늘릴 순 없죠 ㅡ ㅜ 다음 생애를 기약ㅎ.....또르르
  • 루루카 2013/06/10 21:22 #

    어헉!!!

    진격의 조카님들!!!

    다음 생애에는 꼭...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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